연골은 스스로 낫기 어려운 조직입니다

무릎이 아파 병원에 가면 연골이 닳았다는 설명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대개 한 번 닳은 연골은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이유는 연골의 구조에 있습니다. 우리 몸의 대부분 조직에는 혈관이 지나가는데 관절 연골에는 혈관이 없습니다. 혈관이 없다는 것은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는 통로가 없다는 뜻이고, 다쳤을 때 회복을 담당하는 세포들이 모여들 길도 없다는 뜻입니다. 피부가 베이면 피가 나고 딱지가 앉으며 아무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세포도 드뭅니다. 연골 전체 부피에서 세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고, 나머지는 세포가 만들어 놓은 기질입니다. 무게를 견디는 힘도 이 기질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연골이 닳는다는 것은 세포가 죽는다기보다 기질이 소모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단계로 나뉩니다
관절염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습니다. 연골이 서서히 얇아지고 관절 간격이 좁아지는 과정을 거칩니다. 영상 검사에서 확인되는 정도에 따라 초기부터 말기까지 단계를 나눕니다.
초기에는 연골이 약간 얇아진 정도이고 통증도 간헐적입니다. 오래 걷거나 계단을 내려올 때만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중기로 가면 연골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관절 간격이 눈에 띄게 좁아집니다. 통증이 잦아지고 붓기도 생깁니다.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남지 않아 뼈와 뼈가 직접 닿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재생을 시도하기보다 인공관절 같은 방법이 검토됩니다.
단계를 나누는 이유는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남아 있는 연골이 있어야 그것을 바탕으로 회복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재생 접근이 주로 초기와 중기에서 거론되는 배경입니다.
| 단계 | 연골·증상 상태 | 검토되는 방향 |
|---|---|---|
| 초기 | 연골이 약간 얇아진 정도, 통증은 간헐적 | 남은 연골을 바탕으로 재생 접근이 거론됨 |
| 중기 | 손상 범위가 넓어지고 관절 간격이 좁아짐, 통증이 잦고 붓기도 생김 | 남은 연골을 바탕으로 재생 접근이 거론됨 |
| 말기 | 연골이 거의 남지 않아 뼈와 뼈가 직접 닿음 | 재생을 시도하기보다 인공관절 같은 방법이 검토됨 |
지금까지 시도된 방법들
가장 오래된 접근은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 아래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골수의 성분이 새어 나오게 합니다. 혈관이 없어 못 오던 회복 자원을 인위적으로 끌어들이는 셈입니다. 다만 이렇게 채워지는 조직은 원래의 연골과 성질이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연골이식술은 체중이 실리지 않는 부위의 연골을 떼어 손상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입니다. 떼어 낸 자리에 결손이 생긴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접근이 더해졌습니다. 골수에서 얻는 방식, 지방에서 얻는 방식, 제대혈에서 얻어 배양한 제제를 쓰는 방식이 각각 다른 경로로 도입됐습니다. 어느 하나가 다른 것을 대체했다기보다 상태와 단계에 따라 선택지가 늘어난 쪽에 가깝습니다.
골수와 지방, 무엇이 다른가요
세포를 얻는 곳이 다릅니다. 골수는 뼈 안쪽에서 채취합니다. 얻어지는 양이 많지 않고 채취 과정의 부담이 있지만 오래 연구된 경로입니다.
지방은 지방흡입으로 채취합니다. 지방조직에는 골수보다 훨씬 많은 세포가 들어 있어 양을 확보하기가 수월합니다. 이렇게 얻은 세포 혼합물을 SVF라고 부릅니다.
둘 다 배양하지 않고 당일 분리해 쓰는 방식이라는 점은 같습니다. 배양은 시간과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고 법적으로 다루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이와 관절 상태, 감당할 수 있는 채취 절차의 범위가 모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더라인성형외과는 무릎 관절 SVF 치료를 원내 전담 연구실에서 분리한 세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관절 안쪽 환경도 함께 봅니다
연골만 놓고 보면 답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관절은 연골과 뼈, 인대, 근육, 활액막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활액은 관절 안을 채우는 윤활액입니다. 연골에 혈관이 없으니 영양은 이 활액을 통해 스며듭니다. 관절에 염증이 생겨 활액의 성질이 나빠지면 남아 있는 연골에도 부담이 갑니다. 재생을 시도하기 전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과정이 먼저 언급되는 이유입니다.
다리의 정렬도 관여합니다. 오다리처럼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는 구조에서는 안쪽 연골만 빨리 닳습니다. 정렬을 바로잡지 않으면 같은 자리가 다시 소모됩니다.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허벅지 앞쪽 근육이 약하면 걸을 때 관절이 받는 충격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시술 전후로 근력 운동이 함께 권고되는 배경입니다.
법이 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재생의료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습니다. 2024년 2월 개정으로 임상연구 대상 제한이 풀렸고,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환자도 법이 정한 기준 아래 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는 치료제도가 도입됐습니다. 개정법은 2025년 2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아무 곳에서나 시행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법이 요구하는 인력과 시설, 안전관리 기준을 갖추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아야 합니다. 자가 세포처럼 위험도가 낮게 분류되는 영역은 병원급과 의원급에서도 수행할 수 있도록 열려 있습니다.
일부 방식은 별도로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쳤습니다. 무릎 골관절염에 쓰는 골수 관련 시술과 PRP가 각각 다른 시점에 승인을 받았습니다. 상담에서 어떤 근거로 시행하는 시술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대치를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흔한 오해는 닳은 연골이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기대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그런 수준의 회복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에서 보고되는 것은 통증이 줄고 기능이 개선되는 방향이며, 그마저도 개인차가 큽니다.
단계도 관여합니다. 남은 연골이 거의 없는 말기에는 재생을 시도할 바탕 자체가 부족합니다. 나이와 체중, 활동량, 무릎의 정렬 상태도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시술 이후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체중을 줄이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관절에 실리는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함께 권고됩니다. 시술 하나로 마무리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마취에 대한 주의도 필요합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시술과 관련해 최소 6시간 이상, 경우에 따라 하루 이상의 입원 관찰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으면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닳은 연골이 원래대로 돌아오나요?
그런 수준의 회복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구에서 보고되는 것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 쪽이며 개인차가 큽니다. 기대치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기 관절염에도 시도할 수 있나요?
남은 연골이 거의 없는 단계에서는 재생을 시도할 바탕이 부족합니다. 이 경우 인공관절 같은 다른 방법이 검토되므로 영상 검사로 단계를 먼저 확인합니다.
한 번 받으면 끝나나요?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한 번으로 경과를 보는 경우도 있고 간격을 두고 반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술 이후 체중 관리와 근력 운동이 함께 권고됩니다.
나이가 많으면 효과가 떨어지나요?
나이가 들면 얻어지는 세포의 수와 활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커서 나이만으로 판단하지 않고 관절 상태를 함께 봅니다.
보험이 적용되나요?
시술의 종류와 승인 경로에 따라 다릅니다. 상담에서 어떤 근거로 시행하는 시술인지, 비용이 어떻게 산정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더라인성형외과의원에서도 무릎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더라인은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돼 있고, 병원 안의 전담 연구실에서 지방 SVF를 직접 분리합니다. 다만 관절 상태와 단계에 따라 적합성이 다르므로 영상 검사로 확인한 뒤 진행 여부를 판단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