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출발점이 다릅니다

SVF와 PRP는 무엇이 다른가요? - 1 - 더라인성형외과

상담을 받다 보면 PRP와 SVF를 나란히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 다 자기 몸에서 얻은 재료를 다시 쓰는 자가 시술이고, 원심분리기를 거친다는 점도 같습니다. 이름도 영어 약자 세 글자라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재료를 어디서 얻느냐가 다르고, 그 결과 안에 들어 있는 것도 달라집니다. 한쪽은 세포가 내놓는 신호 물질을 모은 것이고, 다른 쪽은 세포 자체를 모은 것입니다.

이 차이를 알면 어떤 상황에 무엇이 거론되는지, 왜 절차와 부담이 다른지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상담에서 설명을 들을 때도 기준이 생깁니다.

PRP는 혈액에서 혈소판을 모은 것입니다

PRP는 혈소판풍부혈장(Platelet-Rich Plasma)의 약자입니다. 팔에서 소량 채혈한 뒤 원심분리기에 넣으면 무게가 다른 성분들이 층으로 나뉩니다. 가장 무거운 적혈구가 아래로 가라앉고, 그 위에 혈소판이 몰린 얇은 층이 생깁니다. 이 층만 골라 뽑은 것이 PRP입니다.

농축 배수는 장비와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 혈액에 들어 있는 혈소판보다 여러 배 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너무 옅으면 신호가 약하고, 지나치게 진하다고 반드시 더 좋은 것도 아니어서 적정 범위를 잡는 것이 관건으로 이야기됩니다.

혈소판은 상처가 났을 때 가장 먼저 모여드는 세포입니다. 지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가지 성장인자를 내놓아 주변 세포에게 회복을 시작하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PRP는 이 신호 물질을 한자리에 모아 필요한 곳에 넣어 주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짚어 둘 점이 있습니다. PRP는 엄밀히 말해 줄기세포 치료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줄기세포를 넣는 것이 아니라 성장인자 농축물을 넣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름에 세포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SVF는 지방에서 얻는 세포 혼합물입니다

SVF는 기질혈관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의 약자입니다. 지방조직을 소량 채취해 효소로 처리하고 원심분리하면 남는 세포 덩어리를 가리킵니다.

효소를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방조직은 지방세포와 그 사이를 붙들고 있는 결합조직이 얽혀 있는 구조입니다. 이 얽힘을 풀어 주어야 안쪽에 있던 세포들이 떨어져 나옵니다.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이 역할을 맡습니다.

그렇게 얻은 결과물 안에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와 함께 섬유모세포, 면역세포, 미세혈관 내피세포, 지방전구세포가 섞여 있습니다. 성장인자만 모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세포가 들어 있다는 점이 PRP와 갈리는 지점입니다. 자세한 개념은 줄기세포란 무엇인가요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지방을 쓰는 이유는 양입니다. 지방조직에는 골수에서 얻는 것의 수십 배에서 수백 배에 이르는 줄기세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수는 채취 자체가 부담스럽고 얻어지는 양도 적어 미용 영역에서는 지방 쪽이 활발히 쓰입니다.

채취 과정의 부담이 다릅니다

PRP는 채혈로 끝납니다. 건강검진에서 피를 뽑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부담이 적고, 채혈부터 주입까지 한 시간 안팎이면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취가 필요 없다는 점도 문턱을 낮춥니다.

SVF는 지방을 얻어야 하므로 지방흡입에 해당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소량이라 해도 마취가 들어가고 회복 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자가지방유래 줄기세포 시술과 관련해 최소 6시간 이상, 경우에 따라 하루 이상의 입원 관찰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대신 한 번 채취해 두면 남은 세포를 영하 196도 액화질소 탱크에 보관해 나중에 다시 쓸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채취를 매번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입니다.

더라인성형외과는 병원 안에 전담 연구실을 두어 수술실에서 채취한 지방이 곧바로 분리와 분석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2023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SVF 연구전담부서로 인정받았습니다.

PRP와 SVF 비교
구분PRPSVF
재료를 얻는 곳혈액(팔에서 소량 채혈)지방조직(소량 채취)
안에 들어 있는 것혈소판이 내놓는 성장인자 농축물지방유래 줄기세포·섬유모세포·면역세포 등 살아 있는 세포
분리 방법원심분리효소 처리 후 원심분리
마취필요 없음필요
소요·관찰채혈부터 주입까지 한 시간 안팎지방흡입에 해당하는 절차, 최소 6시간 이상 관찰 의견
보관·재사용그때그때 채혈영하 196도 액화질소 탱크에 보관해 다시 쓰기도 함
줄기세포 치료인가아님(성장인자 농축물)살아 있는 세포를 씀

무엇을 언제 쓰나요

PRP는 부담이 적어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쓰입니다. 무릎 골관절염에 쓰는 PRP는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승인을 받기도 했습니다. 피부와 두피 영역에서도 오래 쓰여 왔습니다.

SVF는 살아 있는 세포가 들어 있어 무릎 관절이나 흉터, 모발 같은 영역에서 함께 거론됩니다. 지방이식이나 수술에 결합해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도 쓰입니다.

선택의 기준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개선하려는지, 마취와 회복을 감당할 수 있는지, 한 번으로 끝낼 것인지 여러 차례 이어 갈 것인지가 모두 관여합니다.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두 가지를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비용 구조도 다릅니다. 채취 절차가 있는 SVF 쪽이 준비 과정이 길고 시설이 필요한 만큼 부담이 다르게 잡힙니다.

알아 두어야 할 한계

두 방법 모두 결과에 개인차가 큽니다. 나이와 건강 상태, 채취한 조직의 상태에 따라 얻어지는 성분의 양과 활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술을 같은 사람이 다른 시기에 받아도 결과가 같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가조직을 쓰기 때문에 면역 거부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되지만,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부기, 멍, 감염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지방을 채취하는 SVF는 그 과정 자체가 시술이라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효과가 즉시 나타나는 방식도 아닙니다. 조직이 반응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시간이 걸리고, 여러 차례 나누어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생의료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습니다. 법이 정한 인력과 시설, 안전관리 기준을 갖추고 보건복지부로부터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에서 시행합니다. 상담에서 지정 여부와 세포를 어디서 처리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PRP도 줄기세포 치료인가요?

아닙니다. PRP는 혈소판을 농축해 성장인자를 모은 것으로, 살아 있는 줄기세포를 넣는 방식이 아닙니다. 재생을 돕는 신호 물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인접한 영역이지만 개념은 구분됩니다.

둘을 같이 받을 수 있나요?

함께 적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목적이 겹치면 한쪽으로 충분할 수 있어 상담에서 순서와 필요성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PRP가 더 간단하니 먼저 해 보면 되나요?

부담이 적은 것은 맞지만 적응증이 같지는 않습니다. 간단하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하기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에 맞춰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효과는 얼마나 지속되나요?

정해진 기간을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적용 부위와 목적, 개인의 회복 능력에 따라 달라지며 여러 차례 나누어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얻어지는 양이 줄어드나요?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세포의 수와 활성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개인차가 커서 나이만으로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상담에서 상태를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마른 체형이면 SVF 채취가 어렵나요?

채취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이 적으면 얻어지는 세포도 줄어듭니다. 다만 미용 목적으로 쓰는 양은 체형 수술에 비해 적은 편이라, 실제로 가능한지는 상담에서 부위를 함께 살펴본 뒤 판단합니다.

더라인에서는 SVF와 PRP 가운데 무엇을 권하나요?

정해진 답을 먼저 두지 않습니다. 더라인성형외과의원은 개선하려는 부위와 목적, 마취와 회복을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함께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합니다. 지방 SVF는 원내 연구실에서 분리해 당일 적용하거나 영하 196도로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쓰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